전할말


세상에 전할말

한 평생 나와 살아준 당신께

경혜진평범한 성격2017-06-16HIT332

-남편에게

50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보냈네요
당신은 지금 시간을 거스르기도 하고,
기억에 상처가 생겨서 아무 생각을 못하기도 하네요
눈 앞에 내가 보이지만
나를 못 알아 볼때도 있네요.
그렇게 고생하며 키운 아들들도 점점 잊혀지는가 봅니다.
내가 먼저가서 미안합니다.
당신을 끝까지 지켜주고 보호해주고 가야하는데
삶과 죽음은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슬픕니다.

혼자 남겨질 당신에게
오늘도 나는 주문을 외워봅니다.
내일 아침엔 멀쩡하게 모두를 기억하고
남은 여생을 즐기시라고..
그 소원이 이루어졌으면 더 바랄것이 없습니다.

나는 지금 가도 여한이 없습니다.
행복하고 설레였던 청춘을 당신과 아이들과
함께 보내봤고, 그 많은 추억속에서 웃을 수 있습니다.
다만 당신을 남겨두고 가는게 가장 힘들어집니다.

기억이 나지 않더라도
아들과 함께 살며 눈치를 보게 되더라도
아플때는 아프다고 말하고,
표현을 하고 살아야 합니다.
꼭 그렇게 살아주세요

한 평생 내 옆에 있어준 당신을 꼬옥 안아주고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