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할말


세상에 전할말

미리쓰는 인생의 마지막 글

정지은평범한 성격2017-06-20HIT258

사랑하는 내 아들아..
아직 엄마는 건강하고 젊지만
사람 일이란게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니
미리 엄마의 이야기를 쓰려한다.

엄마가 세상을 떠나면 시신은 화장을 하여 흩뿌려주거라.
나를 위하여 간소한 장례만 치뤄다오.
오래오래 죽음을 가슴에 품고 슬퍼하지 말거라.

나는 언제나 가난하고 소박한 삶을 살았지만
불행하지는 않았단다.
너를 뱃속에 품었을때부터 나는 희망을 갖고 있었다.
엄청난 산고를 겪고 내 품 안에 안았을때에 그 감정은 지금도 잊을수가 없구나.
남들보다 더 어설프고 초보티를 내며 널 키웠고
비싼 옷이나 좋은 선물은 잘 못해주었다.
네가 잠 못 이루거나 말을 안들으면 화도 내면서 키웠다.

그러나 널 미워하지는 않았다.
자식은 부모의 소유가 아니고, 하나의 인격체인데
가끔 그걸 잊고 내 방식대로 널 가르치려 들었던 게 걸리는구나.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내 아들은 좀 더 여유로웠으면 한다.
엄마처럼 힘겹게 고군분투하며 사소한 걱정 따위는 안했으면 좋겠다.

사랑하는 내 아들아..
엄마가 떠났을때 슬퍼하기보다는 내가 좋은 안식처로 가기를 바래다오.
사랑한다 내 아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