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할말


세상에 전할말

독거노인의 마지막

이운승평범한 성격2017-12-18HIT232

이 지역 시에서는 독거노인들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나와 같은 혼자 사는 몸 불편한 노인들에게

단짝 친구도 만들어주고 반찬도 가끔 가져다 주었지요.

고맙게 생각합니다.

이 말은 꼭 하고 싶었네요.

나는 오늘 내 단짝 친구에게 글을 쓰고 싶습니다.



영한이..자네랑 작년부터 마니또 친구로 친해졌구나

시에서 하는 프로그램에서 선물을 주고 받는 친구로 우리 둘이 짝이 되었더군

견과류가 듬뿍 담긴 통을 받았었는데 그게 자네가 준비한 거였더라고..

나는 마른김밖에 없어서 김만 잔뜩 줬는데 말이야

작년 여름즈음부터 우리는 그렇게 둘도 없는 친구로 살아왔지

자네가 떠나기 전까지 말일세

영한이 자네가 목매달고 먼저 죽을줄은 꿈에도 몰랐네

가정사가 그렇게 복잡했었다는 사실도 그 밝은 얼굴에서는 읽을 수가 없었지

자네가 죽고나서 나는 가슴이 내려앉아 벽에 기대거나 누운채로 하루종일을

보내고는 했어

내 모습이 보일테지?

살고 싶지 않은 현실이었다가,

자네로 인해 다시 살아갈 의지를 품었었는데

또다시 그 마음이 사라지고 있어.

영한이 마음도 이랬을거라 생각이 들어

그 곳은 어떠한가?

독거노인이 살기에 나쁘지는 않은가?

영한이 자네가 주었던, 아까워서 먹지 못했던 견과류 통을 꼭 안고

나도 가려하네

부디 주름 깊게 패인 밝은 미소로 만납세..